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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K-럭셔리, ‘성 중립적 패션’ 흐름 읽어야”

2022.12.08 09:47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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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비즈니스포럼 2022] 조인트 세션 ‘동아럭셔리포럼’

강영훈 맥킨지 한국사무소 파트너
“경기 침체 대응, 양극화 현상으로 인한 중간급 브랜드의 생존 위기, VIP 고객의 구매 경험 향상을 위한 백화점 이외의 쇼핑 채널 마련, 부상하는 ‘K럭셔리’ 브랜드….”

7일 ‘동아비즈니스포럼 2022’의 조인트 세션으로 열린 ‘제7회 동아럭셔리포럼’에서 강영훈 맥킨지 한국사무소 파트너(사진)는 내년 국내 럭셔리 업계의 화두를 이같이 압축했다. ‘다시 보는 럭셔리, 브랜드 경험 재설계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글로벌 럭셔리 시장의 트렌드 및 최신 기술 적용을 활용한 경험 확장 전략 등이 소개됐다.

강 파트너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글로벌 패션 산업의 평균 이익은 과거 10년 치 대비 18% 감소했다. 팬데믹 영향으로 인한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같은 기간, 럭셔리 시장의 이익은 79% 늘었다. 그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브랜드들은 공급망 안정에 신경 쓰는 한편 올해보다 더 자주 모니터링을 실시해 수요 예측 체계를 더욱 정교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소비 트렌드로는 ‘젠더플루이드(Gender-fluid) 패션’이 꼽혔다. 이미 10, 20대 소비자들은 성 역할과 무관한 패션 아이템에 개방적이며 소비에도 적극적이다. 맥킨지가 전 세계 11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향후 성 중립적 패션을 추구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젠틀몬스터, 록(rokh) 등 한국산 ‘K럭셔리’ 브랜드의 부상 역시 내년 럭셔리 시장에서 주목해볼 만한 화두다.

럭셔리 브랜드가 메타버스 혹은 대체불가토큰(NFT)을 내세운 웹3.0을 활용하는 방법과 사례도 제시됐다. 예를 들면 실제 상품과 연결된 NFT를 선판매 하면 해당 제품 수요를 예측할 수 있어 맞춤 생산이 가능하다. 덕분에 낭비되는 자원을 줄이고 공급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펜디, 디오르, 프라다 등 유명 럭셔리 브랜드의 웹3.0 경험 설계를 수행해온 구준회 알타바그룹 대표는 “가상공간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정립하려는 럭셔리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이정민 트렌드랩506 대표,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 최지혜 서울대 소비자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등도 연사로 참석해 럭셔리 산업 전략에 대한 통찰을 제시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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