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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고객 욕구 핀셋으로 공략을”… 올해 첫선 ‘디스코 행사’ 20여곳 참석
2019.12.05 08:31
운영자
[동아비즈니스포럼 2019] 스타트업 대표들 성공비결 공유… “양질 데이터 수집이 성공 필수요건”“저는 ‘로(raw)’라는 단어에 꽂혀서 가방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저희만의 심플한 디자인과 기능에 집중했죠. ‘이끌든가 아니면 따르거나 비키든가’라는 정신으로 브랜드를 키웠습니다.”(이의현 로우로우 대표)
혁신적인 리더가 스타트업을 성공으로 이끈다? 그렇다면 리더들이 가진 ‘벤처 스피릿’은 무엇일까. 동아일보와 채널A가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연 ‘디스코(D’SCO·DBR Startup Community)’ 행사에서 패션 잡화업체 로우로우의 이 대표가 첫손에 꼽은 건 도전 정신이었다.
올해 동아비즈니스포럼의 부대행사로 처음 선보인 디스코에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핫’한 스타트업 20여 곳이 대거 참여했다. 눔, 지그재그, 드라마앤컴퍼니, 로우로우, 스타일쉐어, 배달의민족, 뱅크샐러드, 마이리얼트립…. ‘스타트업 어벤져스’라 불릴 만한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동아비즈니스리뷰(DBR)의 케이스스터디 코너에 출연했다는 점이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얻은 자신만의 비결들을 행사 참석자 100여 명과 가감 없이 공유했다. 공통적으로 언급된 단어는 ‘고객 지향’이었다. “고객의 니즈를 핀셋 공략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열쇠라는 것이다.
미국에서 창업해 누적 사용자 4800만 명을 확보한 건강관리 코칭 스타트업 눔의 김영인 한국·일본법인 대표는 “2012년 창업부터 지금까지 고객 인터뷰만큼은 멈춘 적이 없다”고 했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고객 만족에 광적으로 집착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앤컴퍼니의 명함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리멤버’는 300만 직장인이 이용하고 있다.
데이터 역시 중요한 화두였다. 어린이 체온관리 앱 ‘열나요’를 만든 신재원 모바일닥터 대표는 “독감, 예방접종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양질의 데이터 수집은 어느 사업에서나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기업, 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은 스타트업의 성공 전략을 청취하고 네트워킹에도 열정적으로 나섰다. 칵테일 타임, 테이블 토크 시간에는 각자의 사업 현황과 협업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오종훈 선보엔젤파트너스 공동대표는 “성공한 스타트업들을 한곳에서 만나는 건 쉽지 않다. 이들과 협업을 꾀할 수 있는 알찬 기회가 됐다”고 했다. 이민경 GC녹십자 과장은 “회사에서는 지금 스타트업의 빠른 움직임과 도전 정신을 조직 문화에 녹이고 싶어 한다. 디스코를 통해 얻은 ‘스타트업 스피릿’을 사내에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