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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 달라진 新명품족, 이렇게 잡아라”

2016.11.07 11:05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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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비즈니스포럼 2016]‘럭셔리 포럼’서 실질적 전략 제시
넘치는 정보에 구매패턴 변화… 세대별 새 마케팅 기법 분석

 2006년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는 수천만 원짜리 고가 시계 브랜드 ‘빈센트앤코’의 론칭 파티가 성대하게 열렸다. 하지만 유명 연예인들에게 제품을 협찬해 브랜드를 노출시키고, 유럽 왕실을 소재로 스토리를 입히는 전략을 썼던 이 ‘명품’은 결국 원산지, 부품 등이 모두 가짜였음이 드러났다. 100년간 유럽 왕실에 판매됐다는 시계들이 경기 시흥의 한 공장에서 조립된 싸구려였다는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밝혀진 것이다.

 그로부터 10년 후, 국내 명품 시장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무엇보다 명품 시장의 급성장세가 둔화됐다. 또 맹목적으로 명품 브랜드에 열광했던 소비 행태도 변하기 시작했다. 온라인을 통해 제품 정보 자체는 물론이고 현지 판매 가격까지 투명하게 알 수 있게 되면서 가짜 명품 시계 사례처럼 코미디 같은 사기극도 재연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성숙한 소비자와 넘쳐나는 정보 등으로 인해 럭셔리 마케터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디지털 세계의 도래와 이 세계에 길들여진 신(新)소비계층, ‘밀레니얼 세대’의 급부상은 은밀하고, 특별하게 진행됐던 럭셔리 산업의 성공 공식을 무력화하고 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동아비즈니스포럼 2016’의 조인트 세션으로 마련한 럭셔리 포럼, ‘절대가치와 뉴 노멀(New Normal)의 시대, 럭셔리 브랜드 생존 전략’은 이같이 달라진 시장 환경에서 프리미엄 및 럭셔리 시장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했거나 새롭게 시도하려는 기업의 실무자들에게 실질적인 전략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덕환 마크로밀엠브레인 콘텐츠사업부 이사는 이른바 ‘명품’을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세대별로 달라지는 명품 구매 동기 및 패턴을 광범위한 소비자 조사 결과와 함께 공개한다. 또 송지혜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는 럭셔리 산업에도 불어 닥친 저성장 시대에 관련 브랜드들이 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선도 기업 사례 등을 통해 명쾌하게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마케팅 분야의 거장인 이타마르 시몬슨 스탠퍼드대 교수는 온라인을 통한 제품 정보 공유와 동료 소비자의 추천을 맹신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브랜드의 힘이 줄어드는 현상을 ‘절대가치(Absolute Value)’라는 키워드로 설명한다. 시몬슨 교수와 토론 세션을 진행하는 박정근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특히 한국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및 정서에 맞는 새로운 럭셔리 마케팅 전략을 집중 질문할 예정이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 2016.11.07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3/all/20161107/81196550/1#csidx6c787ca7268fe1db29aa74f2aa63eb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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